
오늘은 조금 묵직하지만, 우리 경제와 자산 시장에 꽤 중요한 뉴스를 뜯어보려고 합니다.
한국은행이 내년부터 시중 통화량을 나타내는 대표 지표인 M2(광의통화) 산정 방식을 바꾼다는 소식입니다.
그런데 이 개편, 들여다볼수록 타이밍이 참 절묘합니다. 단순히 통계 기준이 바뀌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1. 무엇이 바뀌나? (ETF는 돈이 아니다?)
핵심은 간단합니다. M2 통계 바구니에서 '수익증권(ETF, 펀드 등)'을 빼겠다는 것입니다.
한국은행의 입장은 이렇습니다.
"ETF나 펀드는 시장 가격에 따라 가치가 변동하므로, 안정적인 가치 저장 수단인 '화폐'로 보기 어렵다.
IMF 기준에 맞춰 이를 제외하겠다."
반면, 증권사 발행어음이나 CMA처럼 원금 보존 성격이 강한 상품은 새로 포함됩니다.
2. 왜 '통계 장난'이라는 말이 나올까?
문제는 '타이밍'과 '결과값'입니다.
최근 증시 활황으로 ETF 등에 돈이 몰리면서 10월 기준 M2 증가율이 전년 대비 8.7%나 급등했습니다.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풀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었죠.
그런데 이번 개편안을 적용하면? 이 증가율이 마법처럼 5%대로 뚝 떨어집니다.
마치 체중계에 올라가기 전에 무거운 외투(ETF)를 벗어 던지는 것과 같습니다.
내 몸무게(실제 유동성)는 그대로인데, 체중계 눈금(통계 수치)만 줄어드는 효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유동성은 사라지지 않는다
물론 IMF 국제 기준을 따르는 것은 장기적으로 필요합니다.
'투자 자산'과 '결제성 통화'를 구분하는 것도 회계/경제학적으로 타당한 논리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명확합니다.
회계 처리로 치면, '현금및현금성자산' 계정에서
변동성이 큰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FVPL)'을 발라내어
순수한 지급결제 수단만 남기겠다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취지는 옳더라도 하필 유동성이 폭발하는 '지금' 적용해서 증가율 수치를 뚝 떨어뜨리는 효과를 보는 건, 정책 당국 입장에서 분명 "운이 좋았다(혹은 꽃놀이패를 쥐었다)"라고 볼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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